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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인천의 수원 원정 징크스가 14경기로 늘어났다.

인천유나이티드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인천은 전반 14분 양준아가 내준 페널티킥으로 염기훈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정호가 강력한 헤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후반 들어 수원공격수 타가트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수원 원정 무승 기록이 14경기로 늘어났다.

인천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기쁘지 않다”며 “경기 초반은 괜찮았는데 페널티킥 장면은 정확한 사유를 다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전반까지는 동점을 만들고 괜찮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패배의 원인으로 중원 싸움의 실패를 꼽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전반전과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원이 후반 들어 공격적인 압박을 높였고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면서 찬스를 내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반에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축구를 잘하지 못했다. 라인을 내리지는 않았는데 수원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막판에는 공격을 위해 전진하면서 수비 공간이 열려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가 수원 수비진에 꽁꽁 묶이면서 공격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핵심 자원에 대한 집중적인 견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선수로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후반 교체 투입되어 인상적인 모습을 펼친 콩푸엉에는 “어려운 상황에 들어와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안데르센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첫 승을 거둔 수원에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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