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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조원희가 은퇴식을 가졌다.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한 조원희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조원희는 짧은 해외 생활을 마친 뒤 2010년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이후 광저우 헝다, 우한 줘얼, 경남 FC,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경력을 이어간 조원희는 2015년 서울 이랜드 FC의 창단 멤버로 한 시즌을 소화한 뒤 이듬해 원소속팀 수원에 복귀해 은퇴 전까지 활약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총 239경기를 뛴 조원희는 K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수원에서 긴 시간 활약한 그를 위해 수원 구단 측은 31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그의 은퇴식을 마련해줬고 팬들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의 은사인 차범근 전 감독도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조원희의 은퇴 현장을 함께 했다.

조원희의 유럽 진출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그에 대한 신임이 두터웠고 특히 한국 선수를 선호하기로 유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되면서 조원희는 팀의 경기 계획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후 선임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원희를 주목하지 않았고 짧은 해외 생활 기간 인종차별을 비롯한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긴 시간 도전을 이어갈 수 없었다.

조원희는 2008-09 시즌 프리미어리그 1경기, 2009-10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유럽 도전을 마감한 뒤 2010년 수원에 임대를 오는 방식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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