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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인종차별 반대'를 이유로 하나로 뭉쳤다.

30일(한국시각)부터 2일까지 진행되는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10경기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 경기들에서는 'No room for racism'이 새겨진 공인구가 사용되고 경기 전 관중들과 선수들도 '인종차별 반대'를 목적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축구계는 인종차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라힘 스털링과 대니 로즈, 칼럼 허드슨-오도이는 지난 26일 몬테네그로와의 A매치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몬테네그로 팬들은 이들을 "원숭이"라며 조롱했고 이에 선수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아야 했다.

라힘 스털링은 경기 후 "규정은 모든 곳에서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잉글랜드 팬들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사람들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축구계에 인종 차별에 대한 강한 저항을 촉구했다.

이에 프리미어리그는 32라운드 10경기에서 일제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잉글랜드에서도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문제가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상대 팀 팬을 비롯해 토트넘 팬들에게까지 인종차별을 당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선진 리그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계기로 오랫동안 잘못 심어진 인식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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