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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성빈 인턴기자] 서울 입단 후 공식 경기 첫 골을 기록한 정원진이 서울의 선두 등극 비결을 밝혔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에서 FC서울이 상주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정원진은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정원진은 “작년 여름에 합류한 뒤 부진해서 팀에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오늘 골을 기록함으로 죄송한 마음을 덜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원진은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 때 이석현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항에서 서울로 적을 옮겼다. 기존에 있던 이석현과의 비교로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 “석현이 형을 대신해서 왔다는게 부담으로 왔다기 보다 서울에 빨리 적응하고 팀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며 “작년에 부상이 있었지만 이번 동계훈련을 잘 마무리했고 대성이 형과 요한이 형, 알리바예프 등 좋은 선수들을 보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한 게 컨디션 회복에 일조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정원진은 하대성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고 골까지 기록했다. 정원진은 “대성이 형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들어갔는데, 벤치에 있으면서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득점 상황에 대해 “숫자 싸움에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공격 진영으로 올라갔다. 주영이 형이 해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한테 운 좋게 잘 떨어져서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날 상주를 잡으면서 874일 만에 K리그1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원진은 “작년에 우리가 순위가 안 좋았다.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예전의 서울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뛰었다”라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건 수비에서 무실점을 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 공격 쪽에서 주영이 형부터 수비를 열심히 하고 모두 한 발짝 씩 더 뛰어주고 있는 게 서울이 지금 선두에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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