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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성빈 인턴기자] 서울이 상주를 잡으며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랐다.

30일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에서 FC서울은 상주상무에 2-0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홈팀 서울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현수, 김원균, 이웅희가 3백을 구성했으며 윙백으로 고광민과 윤종규가 섰다. 허리 라인에 정현철이 수비라인을 보호했으며 알리바예프와 고요한이 2선 침투를 노렸다. 투톱으로 박주영과 페시치가 섰고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원정팀 상주도 같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3백에 김영빈, 김경재, 권완규가 섰고 윙백으로 김민우와 이태희가 자리했다. 중원에 윤빛가람, 이규성, 안진범이 구성됐고 투톱으로 신창무와 송시우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윤보상이 꼈다.

1, 2위 팀들의 경기답게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11분 송시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패스를 신창무가 슛으로 연결했으나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 서울도 기대를 모은 페시치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방에서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바로 고요한에게 키패스를 연결, 이어진 고요한의 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 서울의 첫 골이 터졌다. 행운의 골이었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윤종규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윤빛가람에게 막혔다. 윤빛가람은 걷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공은 김경재의 몸에 맞고 골문 방향으로 흘렀다. 윤보상 골키퍼가 손쓸 틈 없이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김경재의 자책골로 기록됨과 함께 서울이 1-0으로 앞서며 전반은 마무리됐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상주는 라인을 끌어올렸다. 후반 8분 기회를 잡았다. 안진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송시우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2분 뒤 황현수의 실수를 낚아챈 송시우가 단독 기회를 잡아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서울로선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이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알리바예프가 페널티 박스로 공을 투입했고, 수비가 걷어낸 공을 윤종규가 재차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20분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를 빼고 하대성을 투입시키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하대성은 들어가고 7분 후 종아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경기장을 떠나고 말았다. 그를 대신해서 정원진이 투입됐다.

후반 36분 서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역습 기회를 잡았고, 하프라인 넘어까지 공을 운반한 뒤 박주영에게 넘겼다. 바로 이어진 슛이 윤보상에 맞고 나오자 정원진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추가적인 득점은 터지지 않고 서울의 2-0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서울은 이로써 874일만에 K리그1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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