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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이정원 인턴기자] 서울E 김현수 감독이 뽑은 아산의 강점은 미드플레이와 그리고 안현범이었다.

김현수 감독은 3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2 4라운드 서울이랜드FC(이하 서울E)와 아산무궁화(이하 아산)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수 감독은 먼저 2주간의 휴식기를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혀 쉴 상황이 아니었다. 똑같이 훈련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운을 땠다.

서울E는 지난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서울E의 2019년 첫 공식 승리이다. 김 감독은 "다들 열심히했고 선수들에게 '이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삼아야 우리가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전체가 같이 해줘야 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FA컵 승리 이외, 리그에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서울E다. 서울E는 3라운드까지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아산전에 나가는 선수들이 중요하다. FA컵 경기에서 그동안 경기 못 뛰던 선수들이 첫 승을 해줬다. 오늘 나가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며 "그렇다고 이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진 않았다. 부담감을 주면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장에서 실수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서울E의 맞대결 상대인 아산은 현재 K리그2팀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무열, 오세훈, 김민서 등 신구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진 아산의 공격진은 K리그2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아산의 공격진이 잘하긴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산이 잘하는 부분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이어 "아산이 잘하는 부분은 공격도 있지만 미드플레이나 안현범으로부터 이어지는 공격루트가 굉장히 무섭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E의 엔트리에는 선발 출전하는 마스다, 알렉스를 포함해 후보 명단에 쿠티뉴와 두아르테가 모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E의 외국인 선수가 18인 엔트리에 포함된 경기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미드필드진과 수비진까지 완벽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갖춰 나온 김 감독의 시선은 승리로 향해 있었다.

이에 김 감독은 "쿠티뉴와 두아르테는 지난 FA컵에 공존해 뛰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지난 경기에 120분을 뛰어서 일단 후보 명단에 넣어놨다"며 "다른 선수들도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다. 우리도 나름대로 이기려고 나가기 때문에 엔트리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두아르테에 대해서 한마티 보탰다. 두아르테는 1라운드 개막전인 광주FC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이날 경기장에서 워밍업을 펼치는 두아르테의 표정은 비장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김 감독은 "두아르테가 퇴장 당한 이후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정말 미안해했다. 나도 두아르테에게 '네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된다. 너의 능력을 보여주고 너에게 주어진 시간에 네 역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두아르테가 미안해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경기장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경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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