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트윈스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 무대 데뷔에 성공한 LG트윈스 투수 한선태가 화제다.

한선태는 2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2019 KBO 퓨쳐스리그 경기에 0-7로 뒤지던 7회 마운드에 올랐다. 한선태는 이날 1이닝 1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했다.

KBO의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한선태는 KBO 최초의 비선수 출신 드래프트 지명자다. 1994년생인 한선태는 부천동중학교 3학년 시절 야구를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선태는 고양 원더스의 비선수 출신 선수 모집 테스트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한선태는 이후 세종대학교 야구부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려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독립리그 팀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한 한선태는 피나는 노력 끝에 140km의 구속을 갖추게 되었다.

2018년이 되자 한선태는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한선태의 평균자책점은 6.08. 일본 리그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한 한선태는 2019년을 맞아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그것은 바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한선태는 145km의 구속을 보여주는 등 좋은 모습으로 많은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한선태는 드래프트 당일 10라운드에서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으며 꿈에 그리던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계약금은 3천만원. 기적과도 같은 한선태의 프로 데뷔에 팬들은 감동했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남긴 댓글을 통해 "대단하다. 프로에 지명되고 나서 소리 소문 없이 은퇴하고 방출 당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한선태 선수 정말 대단하다. 목표를 이루시길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진짜 이런 사람이 인생을 걸고 야구하는 사람이다. 멋지다"며 한선태의 도전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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