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칸나바로는 광저우 헝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CSL에 복귀했다 ⓒ 톈진 취안젠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차이나컵 부진을 겪은 중국 대표팀의 칸나바로 감독이 대표팀과 클럽팀 병행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외 매체 로이터는 27 일 "중국 대표팀의 파비오 칸나바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A매치 데이에 중국 대표팀은 현지에서 개최된 차이나컵에 출전했다. 그들은 첫 경기에서 태국에 패해 3위 결정전으로 내려갔고, 또한 3위 결정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1로 패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출범 이후 아시아 국가에 2연패를 당한 것이다.

칸나바로와 중국 대표팀의 계약은 이 두 경기 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칸나바로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논의할 것이 많다. 현재 대표팀과 광저우 모두 지휘를 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이 6개월여 남은 가운데, 중국 대표팀이 칸나바로 감독과 동행할지 의문이 남아있다. 칸나바로 감독은 "지금껏 이야기 해왔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게 된다면 클럽팀에서 떠날 필요가 생기기 때문이다"라며 "중국 축구협회 관계자가 우리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다. 큰 도전이고 과제는 클 수록 영향력 역시 커진다"고 밝혔다.

칸나바로 감독은 클럽팀 감독과 대표팀 감독을 겸하는데 애를 먹고 있음을 밝혔다. "많은 이들이 선수 선발 기용에 여러 목소리를 내고있다"며 "선수 선발 작업에는 엄청난 부담이있다. 만약 베이징 궈안 선수가 3명을 뽑으면 있으면 상하이가 리그 경기에 우위를 점할 것이다. 선전 선수가 3명 있으면, 광저우가 이길 것이다"라며 "어떠한 시도를 하더라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이는 중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도 공통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칸나바로 감독은 "따라서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고민이 많다. 중국 대표팀의 감독이 되는 것은 큰 책임을 수반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에 달하지 않을 경우 나는 광저우 헝다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대표팀은 U-25세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의 A대표팀 선임을 고려 중 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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