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 수비수 최호정이 이천시민축구단전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FC안양은 27일 15시 안양비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이천시민축구단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안양의 공격진에서는 미콜라, 알렉스 등의 활약이 빛났지만 수비진에서는 최호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최호정은 헌신적인 수비로 이천의 공격을 저지했다. 더불어 최호정은 공격 상황 시에는 후방에서 적절한 패스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만난 최호정은 팬들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비산체육공원을 찾은 안양 팬들은 이천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야유를, 안양 선수들에게는 응원의 함성을 쏟아냈다. 경기장과 관중석이 밀접해있는 환경 탓에 그 위력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에 대해 최호정은 "일단 승리를 해서 기쁘다. 팬분들께서 오늘 정말 대단한 응원을 해주셨다.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서 응원을 해주시니 힘을 더욱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호정은 "팬분들이 주심에게 야유를 할 때 주심이 살짝 움찔하는 것을 봤다. 그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누군가 뒤에서 우릴 지켜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최호정은 이날 이천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배천석과 수차례 맞닥뜨렸다. 배천석은 과거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수준급 공격수다. 하지만 배천석은 이날 안양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탓에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최호정은 "배천석은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호정은 "배천석은 기량이 있는 선수였고 지금도 기량이 여전한 것 같다. 배천석이 힘이 좋고 등지는 플레이에 능하기에 계속해서 예의주시했고 타이트하게 거리를 좁히려 했다"며 배천석을 봉쇄한 방법을 전했다.

FC안양은 올 시즌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최호정은 수비 조직력을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호정은 "아직 완벽하게 수비 조직력이 맞지는 않다. 시즌 초반이고 훈련 때부터 많이 맞추는 중이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매경기 실점을 하고 있는데 이제 실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안양에서 1989년생의 최호정은 배테랑 축에 속하는 선수다. 이에 대해 최호정은 어린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호정은 "경기가 끝나면 비디오를 다시 돌려보며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는다. 팬분들께서 경기를 보시면 '안양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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