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화성=조성룡 기자] 화성FC 김학철 감독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표했다.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화성FC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K3리그 어드밴스 소속 화성이 시소 게임 끝에 후반 38분 터진 이준용의 역전골에 힘입어 3-2 대역전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화성 김학철 감독은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경기 내내 터치라인 부근에 서서 선수들을 지도한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음껏 환호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초반 실수가 일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화성은 안산을 상대로 시소 게임을 펼쳤다. 안산이 앞서가면 화성이 따라잡았다. 그리고 후반 38분 화성 이준용의 강력한 슈팅으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김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승리보다 그저 우리 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최선을 다했으니 가장 바람직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하프타임에도 선수들에게 이렇다 할 많은 지적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단지 쉬운 패스를 실수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좀 했는데 자신감을 갖게되니 훨씬 나아졌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준용에 대해서도 "재능은 있는 선수다. 스피드와 슈팅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지만 피지컬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선수다"라면서 "사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도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기어코 한 건 해냈다"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화성은 4년 만에 FA컵 32강전에 나선다. 2015년 FA컵 16강에 진출한 이후 FA컵과 큰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우리가 이번 경기를 승리했지만 여전히 도전하는 입장이다"라면서 "매 단계 이기고 지는 것보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데 더 집중하겠다. 우리의 축구를 하면서 더 올라서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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