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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예상치 못한 대승에 기뻐했다.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수원FC와 충주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수원FC는 벨라스케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장준영, 채선일의 추가골과 치솜의 두 골에 힘입어 충주를 6-0으로 대파하고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승장'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였다"면서 "무엇보다 치솜이 두 골을 넣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야심차게 데려온 나이지리아 출신 선수 치솜은 K리그2에서 데뷔 후 세 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다가 이번 FA컵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그만큼 김 감독의 한시름을 덜어준 것이 바로 치솜의 두 골이었다.

사실 김 감독은 초반 경기력에 어느 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빠른 전환과 스피드로 전반에 상대를 지치게 한 뒤에 후반전에 승부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잘 되지 않았다"면서 "조금 불만이 있었지만 이후 선수들이 힘을 내주면서 예상치 못한 대승을 만들어줬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FC는 다섯 명의 선수들이 골을 넣었다. 김 감독 또한 "치솜을 비롯해 벨라스케즈, 안병준 등 골을 넣어야 할 선수들이 모두 넣어줬다"면서 "안병준의 득점도 기쁘다. 골대를 두 번 맞추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골을 넣었다. 정말 (안)병준이가 다부지면서 헤더 타점이 좋은 선수다. 키가 184cm로 엄청 크지는 않지만 공중볼에서 경쟁력이 있다"라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상대였던 충주시민축구단을 향해 "충주와 포천시민축구단의 경기를 보고 분석했던 것처럼 정말 열심히 뛰고 노력한 상대였다"면서 "다만 폭발적인 모습과 결정적인 한 방을 갖춰 상대에 위협이 되는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충주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가 대승을 거뒀지만 충주 또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응원의 한 마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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