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이 이천시민축구단을 꺾고 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FC안양은 27일 15시 안양비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이천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미콜라의 두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홈팀 안양은 3-4-1-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안양은 비록 K3리그 팀과 경기지만 주력 자원들을 총동원했다.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고 스리백은 김형진-최호정-류언재로 구성됐다. 중원은 좌측부터 김상원-구본상-은성수-주현재가 맡았고 김원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 투톱에는 미콜라와 조규성이 출전했다.

반면 원정팀 이천시민축구단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전홍석이 지켰고 포백은 좌측부터 이성우-말랑-이상호-김정훈으로 구성됐다. 중원은 최인후와 박요나, 좌우 측면 공격은 각각 좌측 이광민, 우측 송민영이 맡았다. 최전방 공격은 배천석과 송진욱이 이끌었다.

초반 흐름은 의외로 이천의 것이었다. 원정길에 나선 이천은 거친 플레이로 안양을 압박했다. 하지만 안양은 한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미콜라가 골문 가까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이천 수비수 김정훈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연결되며 안양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거친 분위기는 이어졌다. 이천 선수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안양 선수들을 향한 거친 몸싸움을 걸었다.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안양 김형열 감독도 심판진에 거센 항의를 할 정도였다. 이후 안양에게 몇 차례 기회가 찾아왔지만 전반전은 추가적인 상황 없이 안양의 1-0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쉽지 않은 전반전을 마무리 한 김형열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발 출장한 김원민, 은성수 대신 팔라시오스와 알렉스를 교체 투입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투입한 안양은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이에 주도권을 내준 이천은 후반 10분 선발 출장한 이광민 대신 오현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기울어졌다. 후반 12분 수비 진영에서의 프리킥 상황에서 안양이 빠르게 패스를 이어갔다. 공을 이어받은 알렉스는 수비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미콜라에게 공을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미콜라가 깔끔한 마무리를 지으며 안양이 두점 차로 앞서갔다. 올 시즌 안양에 새로 합류한 미콜라의 한국 무대 데뷔골이었다.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안양은 1분 뒤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천 골키퍼 전홍석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수비수에게 패스를 받은 전홍석은 미콜라를 앞에 두고 주춤했고 공을 가로챈 미콜라가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안양이 세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천은 후반 24분 김정훈이 재치있는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추격골을 넣은 이천은 후반 25분 선발 출장한 최인후 대신 최성민을 교체 투입했다. 안양 역시 후반 29분 구본상 대신 맹성웅을 투입했다. 이천은 후반 34분 선발 출격한 송민영 대신 노성민을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실점 후 분위기를 정비한 안양은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합류한 김상원이었다. 후반 41분 알렉스가 수비 뒷공간에 위치한 김상원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고 김상원이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4분 안양의 다섯 번째 골이 터졌다. 골문 앞 혼전 상황 속에서 팔라시오스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망을 가르며 안양이 5-1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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