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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이제 전주가 아닌 고양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는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가진다. 현재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는 가운데 3차전 승리팀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

오리온은 지난 두 경기에서 무려 3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양궁 농구의 진수를 보였다. 쾌조의 슛감각과 함께 오리온을 승리로 이끈건 최진수의 수비였다. 최진수는 앞선 경기에서 KCC 에이스 이정현을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를 이정현의 전담마크로 고정시키며 이정현의 슛을 봉쇄한다는 계획이었다.

최진수는 1차전에서 동료들과 종종 번갈아가며 이졍현에 대한 수비를 펼쳤지만 2차전에서는 오로지 이정현만을 따라다녔다. 결국 이정현을 12점으로 묶은 최진수는 추일승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공격에서 하승진의 느린 발을 이용한 공격 전술이 적중하며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승현 활용법은 여전히 고심이다. 이승현은 강한 힘과 거친 몸싸움, 특유의 재치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혔다.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도 무리없이 경기한 이승현이다. 하지만 1,2차전에서는 하승진을 상대로 여지없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3차전에서 이승현의 파울 관리가 필요한 오리온이다.

홈에서 2승을 노렸던 KCC는 2차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정현(12점)은 최진수의 압박 수비에 고전했고 브라운(31점)과 송교창(14점)이 분전했지만 승리와는 연이 닿지 못했다.

이정현의 고립과 함께 KCC의 현재 큰 문제는 체력이다. 송교창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이 30줄에 있는 KCC는 2경기 모두 주전 선수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금강불괴'라 불리는 이정현도 경기 중 무릎을 잡는 모습이 보였으며 브라운도 경기 후반 빠른 백코트를 시행하지 못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의 주전 선수 체력 관리가 남은 시리즈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차전 승리는 말하기 입 아플 정도로 굉장히 중요하다. KCC는 그동안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후 단 한 번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오리온은 지난 2015-2016 시즌 챔프전의 모습을 재연하려고 한다.

과연 3차전 승리는 누가 가져갈지. 양팀의 경기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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