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VO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남자부의 봄배구는 끝났고 여자부만 남았다.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인천 흥국생명이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를 가진다. 현재 2승 1패로 흥국생명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도로공사는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3차전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3-2(25-23, 21-25, 17-25, 25-19, 15-12)의 짜릿한 풀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이재영은 양팀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영의 공격 성공률은 39.24%에 불과했지만 톰시아(36회), 김미연(39회)의 합친 공격 횟수보다 많은 79번의 공격을 시도하며 '역시 이재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데뷔 후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이재영은 그간 흥국생명의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했음에도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의 박정아-김희진 쌍포에 밀리며 눈물을 닦아야만 했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근처에도 가지 못하며 체면을 구겨야만 했다. 절치부심한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한 흥국생명은 FA 김미연과 김세영을 영입해 리시브와 디그, 높이를 보강했다. 전력 보강은 여지 없이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미연은 리시브와 디그에서 리베로 김해란을 도왔고 김세영은 팀의 맏언니로서 신예 이주아와 함께 강력한 센터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챔프전 3차전에서 깜짝 활약한 김나희까지. 든든한 팀동료를 등에 업은 이재영은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현재 도로공사 박정아와 정규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이재영은 챔프전 우승과 함께 챔프전 MVP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도로공사는 파튜(31점)와 박정아(28점)의 좌우 쌍포가 5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시리즈 열세를 당하게 됐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에서 이어지는 체력 문제가 챔프전에서 여지 없이 나타나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30대 후반인 도로공사는 정신력으로 챔프전에 임하고 있다. 김종민 감독 역시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무장해 경기를 치른다고 밝힌바 있다.

2승 1패로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흥국생명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승부의 뚜껑은 열어야 아는 법. 도로공사의 관록이 흥국생명의 패기를 무찌를 수도 있다. 흥국생명이 12년만에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의 기세를 제압해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갈지.

양팀의 경기는 오는 27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