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KBO리그 SK와이번스가 개막전에서 보여준 증강현실(AR) 기술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 kt wiz와 개막전에서 SK 구단 상징인 비룡이 야구장으로 날아드는 모습을 표현했다. 비룡은 경기장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며 포효했다.

한때 지친 기색을 보이며 석판에 주저앉았던 비룡은 관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5GX AR'에 접속해 응원 버튼을 누르자 다시 기운을 차리고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섬광으로 변해 SK와이번스 라커룸으로 날아 들어갔다. 비룡의 기운을 받은 듯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힘차게 경기장으로 뛰어나오자 선수 소개와 시구가 이어졌다.

이 영상은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주력인 증강현실(AR)로 형상화한 것이다. 단순히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과 AR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 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미국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컷4' 코너에서 "한국의 SK와이번스가 개막전에서 불을 뿜는 용을 불러냈다"라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MLB닷컴은 “SK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했다”면서 “용은 경기장 허공을 한 바퀴 돈 뒤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경기장의 관중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어 “SK는 거대한 꼬리와 두 다리를 가진 용(와이번스)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MLB닷컴 외에도 야후 스포츠 캐나다 등 여러 외신이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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