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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이대은의 인생 제 2막은 이제 시작이다.

KT의 우완투수 이대은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이재학이며 미국과 일본에서 뛰었던 이대은의 한국 무대 첫 데뷔전이다.

이대은은 1989년생으로 신일고 졸업 직전에 시카고 컵스의 스카웃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부푼 꿈을 안고 간 그이지만 세계 최정상 선수가 모인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쉽지 않았다. 결국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그는 40승 37패 평균자책점 4.08의 방어율을 기록한 채 2015년 일본 지바 롯데로 넘어간다.

일본에서 두 시즌, 경찰청에서 두 시즌을 활약하고 2019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 받은 이대은은 KT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 잡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앞선 시범 경기 등판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14일 KIA전에서는 4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 20일 LG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달리 테스트의 의미가 강하다. 이대은 역시 "시범 경기에서는 투심과 커브 등 변화구의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며 "시즌에 들어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은 자신에게도 한국 무대 첫 공식 등판이니 승리를 챙겨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팀의 이유도 있다. KT는 지난 SK와의 원정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KIA와 함께 개막 시리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서라도 이대은의 호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대은은 평균 147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고속 스플리터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제구력의 기복 심한편이다. 완벽한 날에는 누가 와도 그의 공을 칠 수 없지만 기복이 심한 날에는 볼넷과 멘탈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대은이 극복해야 하는 법. KT의 국내 우완 에이스로서 그는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이대은의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은 오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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