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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한국 축구가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케이로스 악연’을 이제야 끊어낼 수 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 이재성의 득점과 더불어 골키퍼 조현우가 경기 막판 환상적인 선방쇼를 선보이며 2년 만에 다시 한번 콜롬비아를 격파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응징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승리가 의미 있었던 것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한국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 감독 시절 한국을 상대로 4승 1무를 거두며 ‘한국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주먹 감자 사건’의 중심이 되며 한국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벤투와 케이로스는 사제지간이다. 과거 케이로스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직접 벤투를 대표팀으로 호출한 바 있다.

이후 벤투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고 공교롭게도 이번 A매치 상대가 ‘스승’ 케이로스 였다. 하지만 벤투는 사제대결에서 승리함과 더불어 한국에 지긋지긋하던 ‘천적 케이로스’와 얽힌 악연을 끊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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