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대표팀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한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비매너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라다멜 팔카오가 논란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2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 이재성의 연속골로 콜롬비아에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중심이 된 대표팀은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비록 후반전 대표팀은 콜롬비아의 거센 공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부진했던 경기에 콜롬비아 선수들은 쉽게 흥분했다. 특히 에이스 라다멜 팔카오는 한국 대표팀 의료진의 구급박스를 내던지는 비매너 행동을 보이며 빈축을 샀다.

상황은 이랬다. 후반 43분 그라운드에 넘어진 홍철이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우리 대표팀의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시간을 끈다고 판단한 팔카오는 의료진의 구급박스를 경기장 밖으로 내던지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주심은 팔카오에게 즉시 옐로 카드를 꺼내며 팔카오의 행동을 지적했다. 하지만 팔카오는 이후에도 항의를 이어가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팔카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운 64,388명의 관중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경기 종료 후 네티즌들은 팔카오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다친 선수를 치료할 목적으로 가져온 응급상자를 얌전히 옮긴 것도 아니고 집어던지는 것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40년 동안 축구를 봤지만 상대팀 구급상자를 내던지는 비매너 선수는 처음"이라며 팔카오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실력도 매너도 진 팔카오가 논란이 되며 그가 현 소속팀 AS모나코에서 수령하는 연봉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팔카오는 현재 AS모나코에서 약 800만유로(102억 7,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아르헨티나 클럽 리버 플라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팔카오는 이후 FC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을 거쳐 현재는 AS모나코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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