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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경남권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이번에도 접전이 예상된다.

창원 LG와 부산 KT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가진다. 앞선 1차전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짜릿한 연장 접전 승리를 가져온 가운데 LG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부산에 가기를 희망한다.

LG는 1차전에서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직전 김시래의 레이업슛에 힘입어 경기를 연장에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연장전에서도 제임스 메이스, 김종규, 김시래의 활약은 여전했고 LG는 94-9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이끈 세 선수가 합작한 기록은 74점 31리바운드 18어시스트(메이스 28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종규 24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시래 22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팀의 공격 지표 가운데 ¾이상을 세 선수가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김시래는 허훈과의 앞선, 메이스는 페인트존 득점, 김종규는 상대 국내 센터와의 대결에서 모두 압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의 아쉬운 점은 조쉬 그레이와 조성민의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그레이와 조성민의 기록은 각각 4점 2어시스트, 1점 2어시스트에 불과했다. 시즌 평균 기록에 전혀 미치치 못하는 기록이다. 특히 조성민은 36분을 소화하면서 시도한 야투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어려운 승리를 가져온 LG의 2차전은 그레이와 조성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LG가 패배의 수렁끝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면 KT는 손끝에서 승리를 놓쳤다. 전반적으로 KT 포워드진의 기록은 괜찮았다. 마커스 랜드리 23점 6리바운드, 양홍석 15점 13리바운드, 김영환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양궁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문제는 앞선이었다. 덴트몬이 20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데뷔 후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허훈이 단 5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김시래에게 완전히 밀린 허훈이었다.

허훈은 저돌적인 돌파, 파워 그리고 슛까지 겹비한 KT의 주전 가드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로 경기 후반 코트에 물러나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KT가 1승 1패의 동률을 기록하고 홈으로 가기 위해서는 허훈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또한 1차전에서 퇴장당했지만 수비에서 궃은일을 톡톡히 하며 상대 김종규와의 매치업에서 힘을 보탠 김현민의 2차전 활약도 중요하다.

LG는 2차전 승리를 가져온다면 시리즈의 완전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 만일 KT가 이긴다면 1승 1패 동률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부산으로 돌아가게 된다.

누가 이기든 두 팀의 승부는 매번 치열하고 뜨거웠다. 과연 누가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갈지.

양팀의 경기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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