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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원정에서 소중한 1승을 안고 돌아온 도로공사가 홈에서 3차전 경기를 가진다.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인천 흥국생명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가진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차전 승리를 가져온 도로공사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1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내준 도로공사는 2차전에서 파튜와 박정아의 쌍포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두 선수가 모두 3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파튜 34.48%, 박정아 31.03%). 특히 박정아는 2세트까지 체력적인 부침을 보이며 공격 득점에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3세트에 '클러치 박'이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며 팀승리(3-0)를 이끌었다.

여기에 고비 때마다 정대영과 배유나의 블로킹과 속공, 이동 공격은 도로공사의 또 하나의 무기였다. 파튜 20점, 박정아 17점, 정대영 9점, 배유나 8점을 기록한 도공사는 1승 1패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홈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15세트까지 치르며 체력 문제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다양한 선수 기용과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한 김종민 감독은 2연패를 노린다.

김종민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 후 인터뷰 당시 주전 선수 기용 대신 후보 선수들을 기용할 거란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을 1차전에 모두 내보낸 김종민 감독. 아니나 다를까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하며 잘못된 선택이 아니냐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뚝심 있는 전략과 믿음 그리고 선수들을 활약으로 2차전 위기를 극복했다. 여기에 이효희, 정대영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또한 전새얀, 하혜진, 유서연 등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이 빛났다.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도로공사보다 체력적인 우위에 있음에도 이를 발휘하지 못한 흥국생명이었다. 이재영이 21점, 공격 성공률 40.91%를 기록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리시브, 디그 모든 지표에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지만 외국인 선수 톰시아의 부진이 뼈아팠다.

톰시아는 이날 13점 공격 성공률 36.11%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또한 수비형 레프트인 김미연은 단 1점에 그쳤다. 이주아(7점)와 김세영(5점)으로 이뤄진 센터진 역시 도로공사의 센터진에 비해 득점이 부족했다.

이날 역시 정규리그 내내 문제점으로 꼽히던 세터 문제가 여지없이 보여졌다. 조송화의 토스는 알맞을 때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며 공격하기 어려운 토스도 있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자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조송화는 3차전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나타난다면 박미희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격에서 이재영만 제 몫을 하고 있기에 톰시아, 김미연 등 좌우 공격진들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

양팀은 문제점이 하나씩 있다. 도로공사는 체력 문제, 흥국생명은 이재영에게 쏠리는 공격 점유율. 어느 누가 상대 약점을 잘 공략하냐가 이번 3차전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의 3차전은 앞으로의 시리즈 향방에 중요한 경기이다. 과연 어느 팀이 시리즈 우위를 점하게 될지.

양팀의 3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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