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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어느덧 챔프전 3차전까지 온 삼성생명과 KB스타즈다.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가진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KB스타즈가 모두 승리로 가져간 가운데 삼성생명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을 품고 3차전에 나선다.

KB스타즈는 2차전에서 73-51 대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전반을 32-33 1점 뒤진 채 마쳤다. 1쿼터를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의 골밑 지배로 앞서갔다. 하지만 쏜튼이 빠진 2쿼터,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층이 강한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양인영의 득점에 힘입어 조금씩 좁혀가기 시작했다. 염윤아와 박지수가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지만 2쿼터에만 8점을 넣은 양인영의 점퍼는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쏜튼이 나온 3쿼터 다시 KB스타즈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초반 김보미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줬다. 하지만 쏜튼의 파괴력있는 골밑 돌파, 시원시원한 외곽슛은 삼성생명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4쿼터에도 KB스타즈의 분위기는 꺾이지 않았다. 김한별은 파울아웃을 물러났고 박하나는 경기 내내 무득점에 그쳤다. 쏜튼의 맹공격은 여전했던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의 4쿼터 공격을 단 2점으로 틀어막으며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에는 역시 '트윈타워' 쏜튼과 박지수가 있었다. 쏜튼 27점 9리바운드, 박지수가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점수의 ⅔ 이상을 책임졌다. 박지수의 안정적인 골밑과 쏜튼의 활발한 내외곽 수비는 KB스타즈의 큰 힘이 되었다.

반면 벼랑끝에 몰린 삼성생명은 2차전 패배가 무척 뼈아팠다. 에이스 박하나는 무득점, 티아나 하킨스는 단 6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배혜윤(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김한별(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골밑과 외곽에서 궃은 일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역부족이었다. 특히 4쿼터에 기록한 2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소 득점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3차전 혈투를 펼치고 온 삼성생명은 시리즈에 치를수록 체력 문제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던 김한별의 점수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하킨스는 쏜튼의 달리는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박혜진을 철벽봉쇄하며 '미친 활약'한 이주연의 활약 역시 잠잠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시리즈가 끝난 건 아니다. 0%라는 가능성에 불과한 삼성생명이지만 홈팬들에게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KB스타즈가 만일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온다면 WKBL 출범 후 첫 통합우승이다. 반면, 삼성생명이 3차전을 승리로 가져온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시리즈의 향방을 바꿀 수 있다.

과연 3차전이 KB스타즈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니면 삼성생명의 기사회생 경기가 될지. 양팀의 3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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