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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1차전 승리를 가져온 KCC가 2차전 승리도 노린다.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은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진다. 앞선 1차전은 KCC가 기선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오리온도 허일영의 외곽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양팀의 1차전은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였다. KCC가 94-87로 승리를 거뒀지만 오리온의 힘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는 완벽한 오리온의 분위기였다. 1쿼터에만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37점을 몰아넣으며 역대 플레이오프 1쿼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특히 외곽포의 중심에는 단연 허일영이 있었다. 허일영은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넣으며 팀의 37-22 리드에 앞장섰다.

하지만 오리온의 허일영이 있다면 KCC엔 브랜든 브라운과 올 시즌 'MVP' 이정현이 있었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두 선수는 특유의 투맨게임과 골밑 돌파로 점수를 쌓아갔다. 여기에 송교창의 활약까지 앞세운 KCC는 2쿼터를 52-50으로 마쳤다.

3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것도 모자라 4쿼터에도 피말리는 혈투를 펼친 두 팀. 마지막 분위기를 가져간 팀은 KCC였다. KCC는 89-87로 앞서던 4쿼터 후반 이승현과 하승진의 리바운드 과정에서 이현민이 뛰어들어와 스틸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승현이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골밑을 브라운이 득점으로 응수했고 막판 이정현의 쐐기 3점포로 KCC는 승리를 가져왔다.

브라운은 33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머신'에 위용을 여전히 과시했고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넣은 이정현은 2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다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KCC 미래' 송교창까지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KCC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93%를 손에 넣었다.

반면 오리온은 허일영(23점 3점슛 7개), 대릴 먼로(24점 10리바운드), 조쉬 에코리언(14점)이 분전했지만 승리와의 연을 맺지 못했다.

2차전의 관건은 역시 이정현과 허일영의 국내 선수 에이스 대결이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모두 20+점 이상을 올리며 팀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잘하기 위해서는 역시 KCC는 하승진, 오리온은 이승현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특히 중요한 4쿼터 후반 퇴장 당한 이승현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두 배 이상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KCC는 2승을 안고 원정으로 가길 원한다. 반면, 오리온은 원정에서 1승 1패의 동률을 기록하고 자신들의 홈인 고양으로 가길 바란다.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양팀의 2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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