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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23일 방송된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화제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이날 '옛것이 빛난다 – 안성 신흥동/금광호' 편으로 시청자를 찾아갔다. 경기도 최남단 ‘안전한 성곽’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 안성을 소개했다.

이름에 걸맞게 외세의 침입을 이겨내고, 일제강점기엔 실력항쟁으로 일본 관리들을 몰아내 이틀간의 해방을 이뤄낸 결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3.1운동100주년,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에 다시 한번 숙연해지는 시간 여행이었다.

71개의 호수가 만들어낸 풍요로운 농경지와 사통팔달 안성장에 몰려든 재주꾼 장인들이 만들어낸 역사 깊은 명물이 세월에 바랠 틈 없이 빛났다. 100년이 넘는 대장간에서 남다른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농기구가 발명되고 60년 이발관은 이색적인 서비스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명소로 등극했다.

특히나 칠장사가 인상적이었다. 배우 김영철은 야트막한 산 아래 포근히 안겨있는 칠장사에 있는 낯설지 않은 사찰 벽화에 눈을 떼지 못했다. 17년 전 KBS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은 김영철은 당시 자신의 모습과 흡사한 궁예 벽화를 보고 여러 생각에 잠겼다.

궁예가 활을 쏘다 물을 마셨다는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면서 감회에 젖었다. 안성의 칠장사는 칠현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아담한 사찰이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한때는 50여 동의 당우가 있던 큰 사찰이었다. 현재는 아주 고풍스러운 대웅전만이 과거의 깊이를 느끼게 해줄 뿐 다른 당우들은 모두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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