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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울산=조성룡 기자] 김정우가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정우가 은퇴식을 가졌다. 현재 그는 축구화를 벗고 인천유나이티드 유스 팀인 인천대건고 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오랜만에 '뼈트라이커'로 불렸던 김정우가 등장했다. 국가대표 은퇴식을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은퇴식을 개최한다. 선수 시절 A매치 71경기 출전 6골을 기록한 김정우는 국가대표팀 역대 14번째 은퇴식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정우는 국가대표팀에서 뛰며 많은 업적을 남겼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공헌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뤄냈다. 당시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리오넬 메시를 전담 마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대회 공식 선수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인 8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은퇴식이 열린 울산과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부평고를 거쳐 울산현대, 상주상무, 전북현대 등의 K리그 팀에서 뛰었지만 무엇보다 2005년 울산의 K리그 우승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정우가 은퇴식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은퇴식에서 김정우는 "경기장에 와서 많은 팬들께 인사드리는 마지막 자리라 생각하니 아쉽다"면서 "축구선수로서 정말 행복한 삶이었다. 앞으로 선수로서 뛰는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더 좋은 지도자가 되어 팬들께 인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축구 많이 사랑해달라"고 덤덤하게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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