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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1일) 결정된다.

3월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18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이날 심사를 앞두고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석했다. 정준영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나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이 내리는 판단을 따르겠다"며 "나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른 2차 피해 여성분, 그동안 내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며 살아겠다"고 말했다.

이후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정준영은 다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 무대에서 기타 치고 노래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던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조용히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정준영은 유치장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게 되며 기각될 경우 귀가해 남은 조사에 임해야 한다.

정준영은 2015년 그룹 빅뱅 멤버 승리 등이 멤버로 있는 단체 채팅방 등에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17일 비공개로 진행된 2차 출석 조사에 밤새 임했다. 정준영 사태로 인해 그가 고정 멤버로 활약해온 KBS2TV '1박2일'은 제작 및 방송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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