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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프로포폴을 맞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누리꾼들의 호기심이 일고 있다.

20일 뉴스타파는 이 사장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 방문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는 "근무할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사장이 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해 9월 모두가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원장 B씨와 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성형외과 측이 이 사장에 대한 진료와 투약 기록을 남기지 않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프로포폴은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다. 하얀 액체 형태로 인해 '우유주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다른 마취제보다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으나, 오남용 시 중독 위험이 있어 의료 전문가의 지도 하에 사용돼야 한다.

실제로 프로포폴은 우울증과 불면증, 극도의 불안감에 대한 진정 및 숙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래 투여하고 있다. 또 일부 사람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환각 증세를 느끼기 위해 마약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2010년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로 지정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성형외과를 다닌 적이 있냐는 등 구체적인 답변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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