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백기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방송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재야 시민운동가이자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인 백기완이 출연해 자신이 출간한 책 ‘버선발 이야기:땀, 눈물, 희망을 빼앗긴 민중들의 한바탕’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백기완의 평생이 집약된 소설로 알려져 있다.

백기완은 1932년 1월생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황해도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의 조부부터 민족운동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집안으로 과거에는 유복했지만 조부가 독립군에 군자금을 제공하다가 일제에 발각되어 고문 끝에 가계가 급격히 몰락했던 바 있다.

특히 그는 백범 김구 선생과의 인연 또한 가지고 있다. 김구는 1898년에 치하포 사건으로 투옥됐다가 탈옥했던 바 있다. 당시 백기완의 조부가 김구를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키고 극진히 대접했다. 이 인연을 계기로 해방 후 백기완의 아버지는 백기완을 서울로 데려가 김구를 만나게 했고 김구는 백기완의 중학교 생활까지 학비를 대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백기완은 재야 운동에 투신해 1960년대 한일협정반대운동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선 개헌 반대와 유신 철폐 운동 등 민주화에 관련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74년에는 유신헌법철폐 100만인 선언 운동을 주도하던 중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가 1975년 형 집행 정지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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