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니어스|고척=이정원 인턴기자] 신인 김기훈의 고척 첫 등판은 아쉬움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 신인 김기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시범경기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5회말 문경찬에게 넘겼다. 지난 15일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공식적인 첫 경기는 이날 경기이다. 김기훈은 희망을 남긴 이닝도 있었던 반면, 제구 난조와 멘탈적인 부분을 가다듬어야 하는 이닝도 있었다.

김기훈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정후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볼넷을 내줬다. 2번 타자 송성문마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실점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하성과의 승부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2루에 있던 이정후가 3루로 갔지만, 김하성의 3루쪽 땅볼 타구를 최원준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홈으로 파고 들던 이정후를 아웃시키며 김기훈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실점을 허용했다. 1사 주자 2,3루의 연이은 실점 기회에서 5번 타자 샌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임병욱에게 1회에만 세 번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만루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흔들린 신인을 도와준 건 역시 형들이었다. 7번 타자 허정협이 친 유격수 쪽 빠른 타구를 김선빈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2루 주자를 아웃시키는 데 성공했다. 1회에만 37개 공을 던지고, 볼넷을 허용한 김기훈이지만 형들의 도움으로 1회를 1실점으로 막았다.

2회말 김기훈은 선두 타자 김혜성과의 승부에서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고도 연속 4개의 볼로 1루 출루를 허용했다. 이지영을 번트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곧바로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또 한 번의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인 점은 무리하게 2루 주루를 시도하던 이정후를 포수 한승택의 빠른 판단을 앞세워 아웃 처리하며 루상의 주자들을 모두 없앴다. 2번 타자 송성문을 1-2 상황에서 133km의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아웃을 잡았다. 이날 김기훈의 첫 번째 탈삼진이다.

3회 김하성에게 3-1 상황에서 첫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박병호를 뜬공 처리, 샌즈에게 다시 한 번 볼넷을 허용했지만 임병욱과 허정협을 이따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기훈은 4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김헤성을 단 3개의 공으로 삼진 아웃 시킨데 이어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이날 2출루를 허용한 이정후를 2-2 상황에서 143km 빠른 볼로 삼진 아웃시켰다.

김기훈은 4회까지 81개의 공을 던졌다. 4이닝 3피안타 1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며 최고 구속은 144km. 그는 5회말 시작과 함께 우완 문경찬과 교체됐다.

한편, KIA와 키움의 경기는 키움의 3-0 리드로 6회초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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