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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故 장자연 씨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 씨에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의 실명을 공개해 달라고 거듭 요구해 논란이다.

‘뉴스데스크’는 18일 故 장자연 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공개 증언에 나선 윤지오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왕종명 앵커는 윤 씨가 검찰과 경찰에 진술한 방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누군지 공개할 의사가 없냐고 윤지오 씨에게 물었다.

하지만 윤 씨는 신변 보호 등을 이유로 왕종명 앵커의 실명 공개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왕종명 앵커는“이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어요”라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에 윤 씨는 “제가 발설하면 책임 져 주실 수 있나”라고 물었고 왕종명 앵커는 “이 안에서 하는 거는 저희가 어떻게든지 간에”라고 답했다.

윤 씨는 왕종명 앵커의 대답 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경찰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고, 공표해야 하는 부분이 맞다. 나는 일반 시민으로서, 증언자로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왕종명 앵커의 실명 공개 요구를 다시 한번 거절했다.

한편 방송 직후 왕종명 앵커의 공격적인 태도가 논란이 되며 과거 왕종명 앵커가 MBC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던 사연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김재철 前 MBC 사장 체제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섰던 왕종명 앵커는 이후 MBC로부터 1개월 정직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당시 왕종명 앵커는 박성호 기자회장,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 등과 함께 징계를 받았다. MBC 인사위원회는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서는 해고, 최형문 기자에 대해서는 정직 6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 1999년 세계일보에 입사하며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 왕종명 앵커는 2001년 MBC에 입사했다. MBC 입사 후 주로 사회부 기자로 활동한 왕종명 앵커는 MBC '뉴스투데이', MBC '뉴스데스크' 등에서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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