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아침마당'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가수 이영화가 아이의 존재까지 숨기고 가수활동을 이어갔다고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으로 꾸며져 가수 이영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영화는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사업을 실패하셨다. 그 때부터 노래를 하러 다녔다. 내가 가장이 되어야겠단 생각에 졸업하고 밤무대에 나가 돈을 벌었다. 그렇게 다니다가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을 하고 아기도 가졌다”고 말했다.

이영화는 “아기엄마이기 때문에 가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가창력이 아까우니까 아기 엄마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뷔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마담뚜 목록에 올리지 말아달라는 것과 청와대에 안 가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데뷔곡 ‘실비 오는 소리’가 인기를 끌자 이영화는 곧바로 아기엄마라는 사실을 들켰다고. 이영화는 “인기가 올라가니까 잡지사에서 ‘이영화가 아기 엄마다”라는 사실을 내보냈다. 인기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며 “선생님이 이대로 포기하긴 아까우니 국제가요제에 나가보라 하셨다. 빌보드상을 포함해 두 개의 상을 받은 덕분에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영화는 과거에도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영화는 2013년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당시 인기 최정상에 올랐지만 소속사의 부당계약으로 정당한 수입을 받지 못했고, 결혼사실과 7살 난 아이의 존재도 숨긴 채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동료가수의 배신으로 1억 원의 곗돈을 날리고, 라이브카페 사업마저 실패해 월세 방을 전전하는 등 심각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고. 이영화는 당시 빚쟁이들이 폭력배까지 동원해 칼부림을 하는 등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전 소속사 사장이 또다시 전속계약을 요구하며 계약금으로 5천만 원과 거처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곡가를 꿈꾸던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돌연 사망하는 큰 슬픔을 겪은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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