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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결국 3차전까지 왔다.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가진다. 1차전은 우리은행, 2차전은 삼성생명이 가져가며 1승 1패의 팽팽한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팀의 2차전은 그야말로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리 팀을 알수 없는 명승부가 진행됐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62-60 삼성생명의 근소한 리드였다.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중반 삼성생명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박하나와 티아나 하킨스가 동시 파울 아웃 퇴장을 당한 것. 이유는 4쿼터 3분 35초가 남은 상황에서 빌링스의 슛 과정에서 박하나가 파울을 범했다. 이로 인해 박하나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자신의 파울인 줄 알고 착각한 하킨스가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킨스도 파울 아웃. 접전 상황에서 에이스가 동시에 빠져 나간 삼성생명은 위기에 빠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주연과 김한별이 빈자리를 메우며 득점에 성공했고 삼성생명은 리드를 이어갔다. 82-80 경기 종료 29초가 남은 상황에서 삼성생명은 김한별에게 공격을 맡겼지만 무위로 돌아가며 공은 우리은행의 소유로 넘어갔다. 우리은행은 모니크 빌링스가 맡았다. 하지만 그녀가 던진 회심의 골밑슛은 림을 외면했고 스코어는 그대로 82-80 삼성생명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삼성생명은 누가 뭐래도 이주연의 활약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윤에빈을 대신해 선발 출전 하고 있는 이주연은 팀내 언니들의 바람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의 수비와 함께 2차전에서는 공격에서도 윤활로 같은 역할을 하며 13점을 기록했다. 이주연이 3차전에서도 이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삼성생명은 손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생명의 연령층이 높은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주전 대부분이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박혜진은 40분을 모두 뛰었으며,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예고한 임영희는 37분 57초, 김정은도 36분 37초를 뛰었다. 정규리그부터 '삼광'의 선수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되었기에 3차전은 이들의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3차전 패배 팀은 올 시즌을 종료하고 내년 시즌에 돌입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 한 경기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두 팀 중 청주 KB스타즈와 만난 팀은 어디일지. 양팀의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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