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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국 에이스 싸움이다.

서울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가진다. 지난 16일 1차전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3-2(20-25, 25-21, 25-12, 23-25, 16-14)의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우리카드는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열띤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차전 경기에서 파다르(30점)와 전광인(15점), 문성민(11점), 최민호(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V-리그 3년차인 파다르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 5개, 후위 10개, 블로킹 3개)을 달성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캡틴' 문성민의 복귀는 현대캐피탈의 날개를 달아줬다. 리그 막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웜업존에서 머물던 문성민은 이날 1세트 교체 출전해 복귀 신고를 알렸다. 2세트부터는 박주형 대신 선발출전하여 레프트진을 지키며 팀의 사기를 불어줬다. '트윈타워'를 재결성한 신영석과 최민호는 상대 윤봉우와 박진우의 센터진을 압도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승리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세터 문제. 정규리그에서도 지적되던 세터 문제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 먼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이승원이다. 플레이오프라는 긴장감과 압박감이 신인 이원중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기에 이승원을 먼저 넣었다.

하지만 이승원은 안정적인 토스도 나오지 못했고 이로 인해 공격수와 제대로 된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3세트부터는 이원중이 나와 팀을 이끌었다.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경기가 아니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승원의 난조가 이어질 경우 최태웅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각각 24점, 19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의 위엄을 뽐냈다. 특히 아가메즈는 왼쪽 외복사근 부상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8%이상을 상회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세터 노재욱도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이날 선발출전하여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시브 불안과 함께 이날 공격은 아가메즈와 나경복 두 선수에게 너무 집중됐다. 아가메즈는 40.54%, 나경복은 32% 두 선수의 합계가 70%를 뛰어넘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40.74%, 전광인 25.93%, 문성민 12.96%의 비하면 아쉬운 점이다. 두 선수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 세터들의 올려줬을 수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리시브 불안과 두 선수외 믿을 만한 선수가 없었을 수도 있는 기록이다.

2차전의 관건은 역시 에이스, 파다르와 아가메즈의 한판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1차전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파다르는 전광인과 문성민, 아가메즌 나경복이 옆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공격진들과 함께 누가 더 어우러져 팀의 공격을 이끄느냐가 이날 경기의 중요 포인트다.

현대캐피탈이 챔프전에 진출할지 아니면 우리카드가 3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 갈지. 양팀의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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