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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공을 잡으면 팬들의 환호가 들린다. 그만큼 FC서울 팬들은 페시치에게 거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리고 그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선물했다.

페시치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박동진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밟았다. 홈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페시치는 후반 18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상대진영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며 공을 지켰고 이내 부드러운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페시치의 그 모습을 지켜본 홈 팬들은 페시치가 공을 잡을 때마다 그에게 기대감을 느꼈다. 그가 공을 잡으면 응원 소리가 커졌다. 비록 이날 골은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페시치는 FC서울 선수로서는 오랜만에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선수로 인상을 남겼다.

페시치는 경기를 마친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비기게 되어 기쁘진 않다. 이제 세 경기를 치렀고 두 경기에서 이긴 후 오늘 0-0으로 비겼다. 나쁘지 않다. 승점 7점을 얻었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페시치는 이어 "국가대표 휴식기 기간에 잘 준비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와서 뛴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100%를 할 수 없었다. 다음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페시치는 근육 문제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상황이다. 페시치의 회복은 최용수 감독뿐 아니라 팬들도 기다리고 있다. 페시치는 "7일 동안 훈련하며 준비하는 데 있어서 2일 정도 부상 때문에 쉬게 됐다.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부상에서 복귀하고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앞으로 준비하면서 100%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리그에서 두 경기를 체험한 페시치는 "K리그는 결코 쉬운 리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세 경기를 뛰었다. 앞으로 다른 팀과 경기하게 될 텐데 다른 것도 많이 중요하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팀을 만나도 서울의 플레이에 녹아드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시치는 이날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지난 성남FC와의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번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홈 데뷔전이었다. 페시치가 공을 잡자 팬들은 환호하며 그에게 골을 기대했다. 비록 이날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팬들이 페시치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 페시치는 "팬들의 환호가 나에게는 힘을 북돋아 주고 더 행복하게 느끼게 된다. 그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면서 "경기장에 찾아오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팬들은 항상 12번째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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