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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명재영] 성남 남기일 감독의 용병술이 승리를 만들었다.

16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성남FC와 수원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FC는 전반 27분 수원의 염기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6분 에델의 페널티킥 동점 골, 후반 추가 시간 조성준의 극적인 역전 골이 터지면서 2-1로 역전승했다. K리그1 복귀 후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이었다.

성남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께 승리를 안겨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난 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남의 승리는 교체로 투입됐던 김보민과 조성준이 합작해 만들었다. 남 감독은 “(상대방이) 후반에 간격이 많이 벌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빠른 선수가 공간 침투와 역습을 하면 찬스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찬스들이 나올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체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이끈 용병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결승 골을 기록한 조성준에 대해서 남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풀 타임을 소화하기는 어렵지만 가지고 있는 역량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남종합운동장에는 9,336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주 FC서울과의 홈 개막전 관중 수 11,238명에 이어 최근 K리그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남 감독은 “2부 리그에 있을 당시와 온도 차가 뚜렷하다. 모란(성남종합운동장)에서 경기하고 있는데 축구에 열정을 가진 팬들이 많은 것 같고 선수들에게 매우 큰 힘이 된다”고 흥행에 대해 말했다.

남 감독은 이어 “구단 또한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에 나서고 있고 오늘 또한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한 것 같아서 다음 경기에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지 않을 까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우는) 상대 수원도 그렇고 서로 공격적으로 축구하다 보니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은 사실 조금 감동적인 모습들이 이어졌다”며 “계속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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