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자이언츠 제공

[스포츠니어스 | 고척=홍인택 기자] 이번 시즌 롯데자이언츠로 이적하며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제이크 톰슨의 투구는 빨랐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로 제이크 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톰슨은 25세의 우완 투수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이번 시즌 롯데에 합류한 외인 투수다.

고척돔에서 처음 국내 무대에 모습을 비친 톰슨의 투구 위력은 엄청났다.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고척돔 전체가 울릴 정도의 큰 소리가 퍼졌다. 톰슨은 매번 직구를 던질 때마다 140km/h가 넘는 빠르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만큼 제구에 난조를 보였다. 톰슨은 2이닝 째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끌려가게 되면서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톰슨의 최대 위기 상황은 3이닝 수비에서였다. 직구로 승부를 봤던 톰슨은 박병호를 볼넷으로 1루에 보낸 상황에서 김하성과 샌즈를 잡았지만 임병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톰슨이 던진 네 번째 공을 장영석이 좌익수 뒤 2루타로 쳐내며 박병호와 임병욱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다만 톰슨은 뛰어난 멘탈 관리를 보여줬다. 3이닝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톰슨은 4이닝 째 시범경기 동안 출루율이 좋았던 김혜성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정후를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서건창도 유격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톰슨은 투구수가 늘어나자 다시 폭투하기 시작했다. 김하성과 샌즈를 1루와 3루로 보낸 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톰슨의 데뷔전은 4⅔이닝을 소화, 82개의 공을 던졌고 6탈삼진, 4번의 볼넷, 3실점으로 마무리됐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