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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현대모비스가 상승세의 SK를 만난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승 1패로 현대모비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부상자가 복귀한 SK의 분위기 역시 만만치 않기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모비스(1위 39승 11패)는 직전 경기인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0-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슬개골 파열로 시즌 아웃되며 빈자리의 고민 거리가 있었지만 베테랑 함지훈이 그 안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라건아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줬다. 특히 한국나이 45세로 시즌 중반 디제이 존슨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이라 클라크의 존재는 코트뿐만 아니라 벤치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며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앞선을 책임지는 두 선수, 양동근과 이대성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올 시즌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비운 적이 있지만 코트에 나선 순간만큼은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한 두 선수다. 양동근은 상대 혼을 빼놓은 수비와 뛰어난 리딩으로 '역시 양동근'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대성 역시 헌신적인 수비와 고비마다 터지는 3점슛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고졸 신인 서명진, 데뷔 후 첫 우승을 맛본 오용준까지 현대모비스의 보이지 않는 빈틈을 꽉꽉 채워줬다.

SK(9위 18승 32패)는 직전 경기인 원주 DB전에서 90-60의 대승을 거뒀다. 6라운드부터 부상자가 모두 복귀한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로프튼 20점, 애런 헤인즈 23점(1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선형 11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코트를 밟은 12명의 선수 정재홍만을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다. 그만큼 넓은 득점 분포와 슛에 대한 집중력이 컸다.

문경은 감독은 인터뷰에서 6라운드 경기력에 만족감을 비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3승 2패를 거두고 있으며 6라운드 목표를 7승 2패로 정한 SK다. 최부경, 최준용, 김선형, 김민수 등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기용해야 될 선수들의 폭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김건우, 송창무, 최원혁 등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해냈고 주전 선수들이 돌아온 이 시점에도 이들의 활약은 지금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에도 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SK 경기력에 쏠려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경기 1위를 확정했기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함께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SK는 남은 경기 전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가 정해진 두 팀이지만 경기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양팀의 경기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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