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1박 2일’측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팬들은 "중단이 아닌 하차를 발표해야 한다"라며 공분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측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1박 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박 2일’측은 “정준영씨 관련 ‘1박 2일’ 제작진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씨의 ‘1박 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계획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단체 카톡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었다. SBS ‘뉴스8’은 11일 정준영이 단체 채팅 메신저를 통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SBS는 “최근 대화 내용을 복원한 채팅방의 파일을 입수했고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던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SBS는 “대화 내용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피해를 막기 위해 고민 끝에 연예인의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며 해당 연예인을 정준영이라고 지목했다. 입수한 내용은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의 분량으로,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준영과 관련되어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다만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으며 정준영이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박 2일' 제작진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1박 2일' 팬들이 '1박 2일'의 공식 게시판에 남긴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준영의 중단 소식 이후 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제 9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화가 난다"고 밝힌 뒤 "출연 중단이요? 왜 출연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건가요. 중단이 아니라 하차를 발표해야죠"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주도 차라리 다른 편을 내보내라. 프로그램 폐지가 답이다. 공영 방송의 면모를 보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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