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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무리뉴 대신 지단을 선택한 것일까?

1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구단 측은 지단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의 복귀를 알렸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지난 2016년 1월 처음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지단은 지난해 5월 돌연 사임한 이후 약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셈이다.

무엇보다 지단 감독 재선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이 한 몫 했다. 지단 감독이 사임하고 솔라리 감독이 부임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이탈한 이후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16승 3무 8패 승점 51점으로 3위에 그치고 있고 코파 델 레이 4강전에서도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에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망스러운 성적은 지단 감독 재선임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4연패를 노리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16강전에서 네덜란드 아약스에 덜미를 잡혀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여기에 선수단 내분과 감독과의 불화설 등이 등장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주제 무리뉴 전 감독의 복귀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선수들이 주제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거부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주장인 라모스를 비롯해 베일, 벤제마 등 리더 급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거부했다는 것.

결국 이는 지단의 복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칼데론 전 회장은 "라커룸을 주도하는 선수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지단이 감독 자리에 복귀하는데 결정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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