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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성남=전영민 인턴기자] FC서울의 수문장 유상훈이 2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전반 45분 터진 고요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서울은 2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이날 유상훈은 포항과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FC서울은 후반전 성남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유상훈의 선방 덕에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유상훈이 2경기 연속 선발 장갑을 꼈지만 주전은 아니다. 유상훈과 양한빈은 경쟁 체제다. 유상훈이 정신 줄을 놓는다면 곧바로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유상훈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경쟁을 안 해본 적이 없다. 서울 정도의 팀에서 게임을 뛰기 위해서는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올해가 프로 9년 차다. 이번 동계 훈련 때부터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 동계 때 살도 빠졌다"고 말했다.

한때 FC서울 부동의 넘버원이었던 유상훈은 어느 순간부터 벤치가 익숙해졌다. 이는 상주 상무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6년 12월 상무에 입대한 유상훈은 윤보상, 오승훈 등 동료 골키퍼들에게 주전 자리를 빼았기며 많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상훈의 암흑기와도 같던 시절이었다.

이에 대해 유상훈은 "힘든 시기였다. 경쟁에서 밀렸고 경기력도 올라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내 군 생활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도 밝혔다. 유상훈은 "군 시절 나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힘든 시기였지만 군대에 가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철이 들었다. 군대 시절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녹록지 않았던 자신의 군 시절을 긍정적으로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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