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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저축은행은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OK저축은행이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집중하고 OK저축은행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날 경기에 나선다.

대한항공(1위 25승 10패 승점 74점)은 직전 경기인 서울 우리카드전에서 3-0(25-19, 28-26,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16~2017 시즌 이후 처음이다.

정지석과 곽승석, 가스파리니를 중심으로 한 삼각편대가 정규리그 내내 맹위를 떨쳤다. 시즌 중반 체력 부침으로 인해 흔들리는 시기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베테랑 한선수, 김학민이 중심을 잘 잡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스파리니 15점, 정지석 15점, 곽승석 13점을 올리며 여전한 삼각편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오는 22일부터 진행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진성태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진상헌이라는 베테랑 센터가 버텼고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리베로 백광현의 디그와 서브 리시브 향상이 대한항공의 큰 힘이 됐다.

OK저축은행(5위 16승 19패 승점 49점)은 직전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 3-0(25-18, 25-22, 25-16)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리그 5위를 확정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꼴찌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상위권에 위치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송명근의 예기치 못한 부진, 요스바니의 치중된 공격 점유율이 OK저축은행의 발목을 잡았고 순위도 조금씩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을 웃게 한 선수도 있었으니 바로 데뷔 후 첫 주전 자리를 꿰찬 조재성이다.

시즌 중반 기복과 부상이 있긴 했지만 조재성의 활약은 팀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의 한 자리도 노릴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조재성은 35경기에 출전해 득점 14위(351점), 서브 6위(세트당 0.37개)를 기록하며 공격 전 부분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또한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해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은 곽명우와 전병선의 쏠쏠한 활약 역시 OK저축은행의 다음 시즌 미래를 밝게 했다.

두 팀은 이날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체력 안배, OK저축은행 요스바니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기에 국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순위는 확정됐지만 마지막 경기 승리가 주는 의미는 선수들에게 색다르게 다가올 터. 과연 누가 시즌 최종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지. 양팀의 경기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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