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닐손주니어는 부천FC1995의 전술 핵심이다. 닐손주니어의 위치에 따라 공격과 수비의 무게가 달라진다. 닐손주니어는 이날도 임동혁과 이인규, 두 중앙 수비수들 사이로 들어가 수비 라인을 조율했다. 그의 키가 조금 작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이다.

닐손주니어는 이번 시즌도 부천FC1995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1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날도 닐손주니어는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사이를 오가며 수비를 조율했다. 닐손주니어의 활약으로 부천은 촘촘한 수비를 보여주며 안양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를 마친 닐손주니어는 "저번 주와 비교했을 때 이번 주 전술적 부분이 조금 바뀌었다. 경기 준비를 잘해서 모든 걸 잘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감독님이 수비적으로 중앙 수비와 함께 서로 소통하라는 주문을 많이 들어왔다. 경기장에서 소통이 괜찮게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닐손주니어는 부천의 중심이자 핵심이 됐다. 부천의 감독은 바뀌어도 문기한을 비롯한 닐손주니어는 계속 살아남으며 부천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닐손주니어는 "감독님마다 다른 축구 철학이 있는 건 사실이고 주문 내용도 다른 게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감독님을 만났을 때 그 스타일에 맞춰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감독님의 주문 내용도 최대한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부천은 안양의 파상공세를 틀어막았다. 공중볼은 임동혁과 이인규가 모두 막아냈고 중앙으로 침투되는 패스는 닐손주니어가 막아냈다. 큰 키의 중앙 수비수 중간에 쏙 들어가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송 감독의 주문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임동혁과 이인규의 '트윈 타워' 사이에 껴 있는 모습이 그의 키를 실제보다 더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이에 닐손주니어는 "그들 사이에 껴서 위축되거나 그런 건 없다"라고 웃으며 "중앙 수비수들 키가 커서 내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헤딩을 잘해주니 나도 편하다. 그 부분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동료들 칭찬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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