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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라이벌전 완승에 모라이스 감독이 웃었다.

전북현대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 1분 로페즈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20분경에만 무려 세 골을 쏟아부으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K리그 첫 승을 신고한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강한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자고 이야기했는데 플레이가 잘 맞아떨어져 전반 초반에만 세 골을 만들 수 있었다”며 “더 많은 기회에서 득점을 추가로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판타스틱(fantastic)한 경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족에만 그치진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볼 소유 위주의 경기를 주문했는데 팀 색깔이 공격적이다 보니 계속해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왔고 의도보다 체력이 더 많이 소비된 것 같아서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과 수원의 차이를 즐기는 것과 이기려고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전북은 경기에서 재미를 느꼈고 수원은 이기는 데 집중하다 보니 어색한 장면이 이어졌다는 의미다. 이어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전북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고 라이벌전에 걸맞게 경기장의 분위기도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데 유리했다”고 말했다.

부임 후 첫 무실점 승리와 문선민의 관제탑 세레머니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대구전이 끝나고 수비수들과 소통을 계속했다. 대한민국에서 최상위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과 동료를 믿고 뒤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라는 주문과 훈련을 많이 했다”며 “입단 당시에도 한 번 봤는데 오늘은 느낌이 또 달랐다. 다 같이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모든 사람의 행복감을 표현해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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