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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이종원에게 위로를 건넸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백성동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2골을 내주며 1-2 패배를 당했다. 호물로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맞지 않았다면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점수 차였다.

경기를 마친 김대의 감독은 "전반전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경기운영을 잘했다. 후반에 너무 이른 실점을 하다 보니 상대 팀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나. 그게 역전당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수원FC는 이동준을 막지 못하며 수비에서 흔들리는 장면이 나왔다. 김대의 감독은 "이동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이동준은 측면에 있을 때와 가운데 있을 때 스타일이 다르다. 대처하기로 했지만 이동준의 위치 변화에 따른 대처 방법이 잘못됐다"라고 자평하는 모습이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7위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결과를 얻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선수단 변화가 크지만 실점과 득점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듯 보였다.

김대의 감독은 "치솜에게는 자신감을 갖고 개인 능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측면에서는 그런 역할을 내가 주문했다"라면서 아쉬운 득점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훈련하고 얘기해도 안 될 때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팀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활로를 뚫어주길 기대하고 있고 공격진에서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도 막판에 기회를 못 살리는 부분이 나왔다. 더 집중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감독은 두 번째 이동준에게 먹힌 역전골에 대해서는 선수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FC는 후반 7분 이종원이 골키퍼에게 넘겨주려 한 헤딩 패스가 그만 이동준의 발에 그대로 전달되고 말았다. 이동준은 그대로 수원FC 골문에 역전골을 넣었다. 이종원은 머리를 감싸 쥐었고 이어진 킥오프 상황에서도 호물로를 상대로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슈팅 장면까지 허락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골은 우리 실수로 먹은 상황이다"라면서도 이종원을 감쌌다. 김 감독은 "그 선수 때문에 진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렸을 뿐이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김 감독은 이어 "개인적으로 팀을 봤을 땐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분위기 안 떨어지게 준비하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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