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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 스트라이커 에드가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며 대구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에드가는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 원큐 2019 K리그1 2라운드에서 후반 33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비수 세 명을 무력화시키며 시도한 에드가의 슈팅은 제주 이창근 골키퍼가 반응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날카로웠다.

경기를 마친 후 만난 에드가는 “득점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고 새 구장에서 첫 번째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골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구 역사에 기록이 될 것 같아 너무 기쁘다. 그리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에드가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대구의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리그 1라운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맬버른 빅토리전에 이어 이날에도 득점을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에드가의 장점은 뛰어난 피지컬이다. 수비수 여러 명이 붙더라도 이들을 밀어내며 득점을 기록하는데 능한 선수다.

이에 대해 에드가는 “나의 장점이라기보다 나는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포지션 상 수비수들과 경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이러한 경합을 이겨내야 팀에 도움이 된다. 매번 이겨내야 팀에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좋다는 DGB대구은행파크도 에드가가 보기엔 한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에드가는 “DGB대구은행파크는 양면성을 띄고 있다”면서 “장점은 관중들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감동적인 드라마를 함께 써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힘이 떨어졌을 때 함성소리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반면에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자면 경기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팬들의 욕이 더욱 잘 들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 에드가에게 DGB대구은행파크는 매우 의미 있는 곳이 됐다. 새 홈구장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린 에드가는 이제 완벽하게 대구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에드가는 “일단 리그에서는 상위 스플릿이 목표다. ACL 같은 경우엔 대구가 아직 신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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