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레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펠레의 저주’가 통했다. 펠레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점쳤던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유에 1-3으로 패했다. 원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PSG는 합계스코어 3-3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탈락했다.

양팀의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맨유 디오고 달로트의 중거리 슛이 PSG 수비수 손에 맞고 아웃됐다. 주심은 VAR 후 맨유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래시퍼드가 이를 마무리해 맨유가 8강 진출권을 가져갔다.

PSG가 충격적으로 패배하자 '펠레의 저주'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펠레는 작년 12월 19일 영국 매체 ‘스쿼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PSG는 훌륭한 팀이다"라며 "그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펠레는 월드컵 우승팀을 항상 잘못 전망해 ‘펠레의 저주’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탈락을 예상했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자국의 우승을 확신했지만,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의 우승을 예측했는데 실패했다. 거기에 브라질 전력의 핵심인 네이마르가 큰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게 됐다.

이제 펠레의 저주가 국가대표전을 넘어 프로축구로까지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다.

venantius19@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