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라모스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세르히오 라모스의 '카드 세탁'이 결국 레알마드리드의 발목을 잡았다.

레알마드리드는 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18/19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1, 2차전 합계 3-5로 8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홈에서 무려 4골을 실점했다.

레알마드리드는 라모스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라모스는 징계로 인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모스를 대신한 나초 페르난데스가 경기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국 경기 종료 직전에 퇴장까지 당했다.

이날 라모스의 결장은 지난 1차전 고의로 옐로카드를 받은 혐의로 UEFA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그 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상황에 아약스의 캐스퍼 돌베리의 역습을 팔로 잡고 걸어 넘어뜨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라모스는 조별리그에서 받은 카드를 포함해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 경고를 놓고 말이 많았다. 일부러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결장 후 8강 1차전 출전을 노리는 일명 ‘카드 세탁’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라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서 “의도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UEFA는 라모스 경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그의 고의성을 지적하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라모스는 아약스와의 2차전뿐 아니라 8강에 진출하더라도 1차전까지 출전 할 수 없었다.

레알마드리드 수비의 핵심으로 꼽히는 라모스의 '꼼수'로 인해 결국 팀은 탈락했고, 지난 대회까지 3시즌 연속 UCL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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