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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가진다.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천안 현대캐피탈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4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맞대결인 2월 11일 경기에서는 3-1로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KB손해보험(6위 15승 19패 승점 44점)은 직전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 3-1(25-15, 25-18, 22-25, 25-23)로 승리했다. 그날 경기에서 무려 4명의 선수(펠리페 22점, 손현종 13점, 김정호 12점, 하현용 12점0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다양한 득점 분포를 보여줬다. 특히 김정호는 4세트 18-18 동점 상황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팀의 승리에 디딤돌을 올려놨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정호는 올 시즌 중반 이강원과 1:1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화재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자주 등장했지만 서브 이외에 다른 장점은 없는 선수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나서 그는 달라졌다. 권순찬 감독의 지도 아래 김정호는 KB손해보험의 레프트진에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서브 뿐만 아니라 리시브, 오픈 공격, 후위 공격까지 전천후 활약을 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러한 김정호의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현재 5위 OK저축은행(승점 46점)과 승점차를 2점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2위 25승 9패 승점 68점)은 직전 경기인 OK저축은행전에서 3-0(25-19, 25-17, 25-20)의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상대 에이스 요스바니의 부상 공백을 틈타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갔다. 파이프, 시간차, 속공까지 완벽한 공격 루트를 보였다. 특히 파다르(14점, 55.26%)와 전광인(13점, 64.29%), 신영석(9점, 71.43%)은 공격 성공률이 50%를 상회하는 기록을 보이며 최태웅 감독이 다시 선언한 스피드 배구의 진면모를 보였다.

특히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원이 현대캐피탈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기복있는 플레이와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이승원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 성급하던 플레이와는 달리 여유와 센스로 공격수들에게 안성맞춤 토스를 올리며 최태웅 감독과 팀 선수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파다르와 펠리페의 아포짓 스파이커의 맞대결이 가장 큰 기대거리다. 각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두 선수는 득점 부문에서 파다르 4위, 펠리페 5위에 오르며 팀득점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두 선수에게 안성맞춤 토스를 올려야 하는 이승원과 황택의의 차세대 국가대표 세터 맞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KB손해보험이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할수 있을지, 아니면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지. 두 팀의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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