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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하필이면 리버풀을 에버튼이 끌어내렸다. 이게 더비다.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에버튼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더욱 절실한 것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최근 1위 경쟁을 하던 중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점차 승점을 따라 잡히더니 맨체스터 시티에 1위 자리를 내준 것. 물론 리버풀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었지만 에버튼을 꺾지 못할 경우 2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위르겐 클롭 감독 또한 "1점이 아니라 3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머지사이드 더비는 만만치 않았다. 리버풀과 에버튼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거친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에버튼은 10위 팀 답지 않게 리버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더비라는 경기의 특수성이 에버튼의 투쟁심을 자극한 것처럼 보였다.

결국 승부는 0-0으로 가리지 못한 채 끝났다. 리버풀은 승점 1점만 추가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 뒤진 2위로 29라운드를 마감했다. 하필이면 리버풀을 2위로 끌어내린 팀이 더비 라이벌 에버튼이라니. 이래서 더비는 재밌는 것이다. 비록 0-0으로 끝났을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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