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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서울이 황현수의 두 골로 포항을 꺾으며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2010년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거둔 5-2 승리 이후 9년 만이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서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수비수 황현수가 두 골을 득점하며 포항에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으로 개막전에 나섰다. 박주영과 박동진이 투 톱, 알리바예프와 고요한, 정현철이 역삼각형 형태로 섰다. 좌우 측면은 고광민과 윤종규가 배치됐고 황현수, 김원균, 이웅희가 백 스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4-3-3 형태로 나섰다. 데이비드와 완델손, 이진현이 최전방 공격수, 김승대와 이석현, 유준수가 허리를 받쳤다. 심상민, 전민광, 배슬기, 김용환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포항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전반 10분 서울의 첫 골이 터졌다. 황현수가 헤딩으로 밀어넣은 골이었다. 박주영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재차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박주영이 다시 박스 안으로 공을 올렸다. 이웅희의 헤딩은 한 번 골대를 맞았지만 튀어져 나온 공을 다시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이른 시간부터 서울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28분 황현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 이은 상황이었다.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이 혼전 끝에 알리바예프의 발에 걸렸다. 알리바예프는 한 차례 슈팅이 막힌 후 오른쪽에 있던 황현수에게 패스했다. 황현수는 근거리에서 그대로 대포알같은 슈팅을 기록했고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서울이 2-0으로 달아났다.

반전이 필요한 포항은 후반 9분 데이비드 대신 하승운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하승운의 투입은 효과를 보는 듯 포항이 서울 진영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서울은 후반 20분 톱으로 나섰던 박동진을 대신해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노렸다. 포항은 원하는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27분 이석현 대신 김도형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두 팀 모두 경기 종료를 6분 남은 시점에서 교체 카드를 썼다. 서울은 고요한 대신 정원진을 투입, 포항은 이석현 대신 김지민을 투입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포항은 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수비 벽에 막혀 무산,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결국 만회골에는 실패했다.

서울은 추가 시간에 들어가자 박주영 대신 이인규를 투입하며 시간을 끌었다. 추가 시간 정현철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서울은 포항을 2-0으로 꺾으며 승리를 기록, 9년 만에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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