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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축구 해설위원의 잘못된 발언이 오해의 소지를 제공했다.

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안산그리너스와 대전시티즌의 경기 중 해설위원의 인종차별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케이블 채널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네이버 등 인터넷으로도 생중계 됐다.

사건은 전반 13분 경 벌어졌다. 안산 빈치씽코가 대전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던 중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때였다. 그 순간 카메라는 빈치씽코를 단독으로 잡았고 빈치씽코는 오프사이드 선언에 허탈한 듯 웃었다. 그러자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한 해설위원은 "이만 하얗게 보이네요"라는 발언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캐스터는 "득점을 해서 몸이 아주 춤추는 것 같다"라고 빈치씽코를 칭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앞서 한 문장만 본다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이만 하얗게 보이네요"라는 발언은 흑인인 빈치씽코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빈치씽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이다. 이날 빈치씽코는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했고 퇴장까지 당하며 K리그의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해설위원의 발언으로 인해 이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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